이지톡 단행본 블로그

미리 보는 프랑스 : 센 강 중심에서 좌안을 거닐며②

돈을 쓰는 센 강의 우안과는 달리 머리를 쓰는 좌안 지역에는 프랑스 학술원, 소르본느 대학, 꼴레쥬 드 프랑스,명문 고등학교, 출판사, 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관광객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유학생으로 붐비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카르티에 라탱

과거 유럽 학술의 중심지였던 카르티에 라텡은 ‘라틴 구역’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을 드나드는 수많은 학생들과 교수들의 공용어와 일상어가 라틴어였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르본느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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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대학 中 메인 건물, 출처 : 구글)

지하철 생미셸역(St.Michel)에서 내리면 번화한 대로가 센 강과 직각으로 뻗어 있는데, 이곳이 생미셸 대로(Bd.St.Michel)입니다. 이 길은 파리의 학생, 외국인 유학생,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며 문방구, 서점, 옷가게, 서서 먹는 즉석 샌드위치나 피자를 파는 가게 또한 즐비합니다. 길의 좌측으로 걷다 보면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 교육의 중심이자, 대학의 시초가 된 소르본느 대학이 보입니다. 일반인의 통제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내부 관람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한 번쯤 출입을 시도해볼 만 합니다.  들어간다면 강의실, 150만 권의 장서를 고장한 도서관, 대학 부속 교회 등과 교회 앞에서 소르본느의 역사를 말해주듯 서 있는 파스퇴르와 위고의 동상이 세워진 명예의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식 캠퍼스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사방이 문으로 막혀 있고, 정방형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소르본느 대학의 전경이 낯설어 보일 수 있습니다.

팡테옹

소르본느를 나와 조금 걷다 보면 팡테옹이 보입니다. 그리스어로 ‘만신전’이라는 뜻으로, 본래는 교회로 지어졌지만 현재는 위인들을 안장하는 묘소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입니다. 이곳 지하묘소에는 미라보, 볼테르, 루소, 위고, 졸라 등의 인물들이 안치되어 있으며 요즘도 간혹 역사적 인물들의 유해가 이곳에 이장되고 있습니다. 1996년에는 <인간조건>의 작가 앙드레 말로가, 2002년에는 <삼총사>, <몬테크리스토 백작> 등의 저자 알렉상드르 뒤마가 이곳에 안장되었습니다.

뤽상부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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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 라탱의 또 하나의 명소는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의 하나인 뤽상부르 정원입니다. 소르본느 대학, 팡테옹과 함께 삼각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 뤽상부르 정원에는 일광욕을 즐기거나,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거나, 친구들과 함께 체스를 두는 파리지앵이 언제나 가득합니다. 종종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이 공연되기도 하며, 정원 내 분수에서 모형 보트놀이나 작은 돛단배를 띄우며 노는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정원 안에는 만인의 연인이었던 여류 소설가 조르주 상드의 조각상과 역대 프랑스 왕의 왕비와 공주들을 조각한 조각상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공원의 북쪽에 있는 뤽상부르 궁전은 앙리 4세의 왕비인 마리 드메디시스를 위해 지은 것으로, 현재는 프랑스 상원의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회긔가 아닌 기간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의 외관과 내부 장식은 전시된 미술작품들과 조화를 잘 이루어 이곳이 상원의원들이 국가의 문제를 논의하는 곳인지 의심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정치와 예술의 만남, 우리에게는 좀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신선한 조합입니다.

※ 위 내용은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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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지음
프랑스어 발음부터 회화까지 한번에 OK!

07

헤어질 때 さようなら라고 하지 마세요!

헤어질 때 さようなら라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さようなら는 자주 쓰는 말이 아닙니다. さようなら라고 하면 앞으로 한 동안 못 볼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さようなら라고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장면을 잘 보세요. 대부분 남녀가 이별할 때 さようなら라고 했을 거예요.

또 일본 TV를 보면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마칠 때 さようなら라고 인사합니다. 진행자와 시청자라는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다른 말로 인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끔 さようなら를 즐겨 쓰는 일본 사람이 있긴 합니다만 많지는 않아요. 헤어질 때는 038쪽에서 배운 것처럼 失礼します[しつれいします]라고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쓸 수 있으니까요.

08

한국에서는 일본에서보다 두 살이나 나이가 많아져요!

일본 사람들은 나이를 ()’으로 세기 때문에 태어났을 때는 0살입니다. 또 한국에서는 생일에 관계없이 해가 바뀌면 나이를 한 살 더 먹죠? 일본에서는 생일이 와야 한 살 먹습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20살이면 일본에서는 생일이 지나기 전에는 18살, 생일이 지나면 19살이 되는 것이지요. 생일이 지나기 전에는 두 살이나 차이가 나요!

일본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바로 나이를 묻지 않습니다. 일본도 나이의 많고 적음이 위아래 관계에 영향을 주는 문화이긴 하지만, 서너 살 정도의 차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나중에 친해져서 친구가 되면 서로 반말을 쓰게 되지요. 그리고 보통 ‘형, 오빠, 누나, 언니’ 등의 호칭은 가족이나 친척 사이에서만 써요.

※ 위 내용은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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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프랑스 센 강 중심에서 좌안을 거닐며①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센 강을 기준으로, 그 중심에 위치한 시테 섬, 지식인들의 집결소인 좌안, 도시 경제의 심장부인 우안으로 구분됩니다. ‘좌안에서는 머리를 쓰고 우안에서는 돈을 쓴다’는 이런 파리의 지리적 특징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구분이 희미해지고는 있지만요.

시테 섬

파리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시테 섬은 센 강의 한복판에 있는데, 파리의 역서가 태동한 장소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시테 섬에는 중후한 역사적 기념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재판소와 콩시에르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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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률의 중심인 재판소와 콩시에르쥬리라 불리는 부속건물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절대왕정의 루이 16세와 그의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는 물론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혁명의 주도자 당통과 로베스피에르도 똑같이 처형의 날을 기다렸다는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입니다.

생트 샤펠

재판소의 좌측에 위치한 높은 탑 모양의 생트 샤펠 성당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합니다.

퐁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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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테 섬과 좌안, 우안을 연결하는 다리가 바로 퐁네프입니다. 건설 당시 ‘센 강에 세워지는 새로운 다리’라는 뜻으로, ‘새로운’이라는 뜻의 ‘neuf’를 붙여 ‘퐁네프’라고 명명했지만 이제는 이름과는 반대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가 되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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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역사를 태동시킨 시테 섬의 수많은 유적들과 기념물들 중에서도 단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장미의 창’이라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 예술혼이 담긴 아름다운 조각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틀담의 꼽추> 그리고 이것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때문에 더욱 유명하죠. 1163년에 착공되어 완공되기까지 총 170여 년이 걸린 노트르담 대성당은 전통 고딕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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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일본어로 어떻게 쓰지?

05

자신의 이름을 일본어로 어떻게 써야 할지는 영어로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정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방’ 씨 같은 경우 Bang으로 쓴다면 일본어도 バン[ばん]으로, Pang으로 쓴다면 일본어도 パン[ぱん]으로 쓰는 것이죠. 그리고 성과 이름 사이에 (중점)을 찍으세요. 안 그러면 어디까지가 성인지 어디부터가 이름인지 알 수 없습니다!

또 ‘ㅎ’이 들어가는 경우 고민되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윤호’라는 이름 같은 경우예요. ‘윤’과 ‘호’로 표기하려면 ユンホ가 되는데 이렇게 쓰면 발음이 ‘융호’에 가까운 발음이 됩니다. 실제 한국어 발음과 비슷하게 표기하려면 ユノ가 되는데 발음이 ‘유노’에 가까운 발음이 됩니다. 정확히 ‘윤호’라고 표기할 방법이 없습니다. 표기 위주로 쓰려면 ユンホ가 되고 발음 위주로 쓰려면 ユノ가 되는데, 어떤 것을 쓸지는 본인이 맘에 드는 것으로 골라야겠지요.

06

2. ‘잘 부탁합니다’라는 인사말을 분석해 볼까요?

‘잘 부탁합니다’가 일본어로 どうぞ よろしく おねがいします인데 맨 앞에 있는 どうぞ는 여기에서는 ‘제발’, ‘부디’라는 강조의 뜻입니다. 가운데 よろしく이라는 뜻이고 끝의 おねがいします부탁합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맨 앞의 どうぞ를 빼고 よろしく おねがいします라고 할 수도 있어요.

또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상대라면 おねがいします(부탁합니다)를 빼고 どうぞ よろしく 혹은 よろしく라고만 할 수도 있어요. ‘잘 부탁해’라는 반말이 되는 거죠.

※ 위 내용은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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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어로 핸드폰과 스마트폰은 따로 불러요.

스마트폰

한국에서는 스마트폰도 ‘핸드폰’, ‘휴대폰’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스마트폰과 폴더폰을 분명히 구별합니다. 스마트폰은 일상적으로 スマホ(すまほ)라고 하는데 이는 スマートフォン(すまーとふぉん 스마트폰)을 줄인 말이지요.

ケータイ(けーたい)けいたい でんわ(携帯電話 휴대전화)를 줄인 말인데 폴더폰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스마트폰 중에서 아이폰과 기타 스마트폰을 구별하여 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이폰은 アイフォン(あいふぉん 표기는 iPhone으로 하는 경우가 많음)이라고 부르고, 아이폰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은 スマホ(すまほ)라고 불러요. 설명을 위해서 일본어를 썼는데 뜻만 이해되시면 글자에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04

2. ‘당신’은 여자가 남편에게 쓰는 말이에요!

한국어에서도 ‘당신’이라는 말은 상대방을 가리킬 때 잘 쓰지 않고 부부 사이에서 주로 쓰는 말이죠? 일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일본어에서의 あなた(당신)는 여자가 남편에게 쓰는 말입니다. 거꾸로 남자가 자기 아내에게 쓰는 말은 03에서 배운 [おまえ]()라는 말입니다. 물론 남편이 아내에게 쓸 때는 ‘당신’의 뜻으로 쓰기는 하지만 단어의 기본적인 뜻이 ‘너’이기 때문에 성차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 ‘집사람’이라는 말은 한국어에서는 남자가 자기 아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쓰는 말이고 거꾸로 여자가 남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우리 집 양반’이라고 하죠? 한국어에서는 ‘사람’과 ‘양반’의 차이가 있는데 일본어에서는 남자가 자기 아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うちの[うちの やつ](우리 집 놈)라고 하고 여자가 남편에 대해서 말할 때는 うちの[うちの ひと](우리 집 사람)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쓰지 젊은 사람들은 잘 쓰지 않습니다.

※ 위 내용은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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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멋지다예쁘다는 일본어로 뭐라고 할까요?

01

‘멋지다’는 회화에서 나왔듯이 かっこいい라고 하는데 사전에는 かっこういい로 나옵니다. 그런데 일상적으로는 짧게 かっこいい라고 발음하고 쓸 때도 かっこいい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かっこ(う)いい는 한자로 格好いい로 씁니다. 한자를 恰好로 쓰는 경우도 있고요.

‘예쁘다’는 일본어로 きれい로 아시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그런데 きれい는 ‘아름답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조각처럼 아름답게 생긴 여자에게는 きれい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적으로 여자에게 예쁘다라는 말을 쓸 때는 회화에서 나온 かわいい를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かわいい는 ‘귀엽다’와 ‘예쁘다’의 사이, きれい는 ‘아름답다’와 ‘예쁘다’의 사이라고 알아 두세요. 일본 여자들이 かわいい라는 말을 매우 많이 사용합니다. 나중에 일본 관광객들을 볼 기회가 있으면 어떤 말을 하는지 유심히 들어 보세요. 가게에서 물건을 볼 때 등에 かわいい라는 말을 많이 쓸 거예요.

02

2. ‘이 씨‘, ‘김 씨라고 불려도 화내지 마세요!

한국어에서는 ‘이 씨’, ‘김 씨’처럼 성 뒤에 ‘~씨’를 붙여서 부르면 낮춰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요? 일본어는 さん(~)을 성 뒤에 붙이기도 하고 이름 뒤에 붙이기도 하며 성과 이름을 다 말하고 나서 붙이기도 합니다. 친한 사람은 이름 뒤에 ~さん을 붙여서 부르고 친하지 않은 사람은 성 뒤에 ~さん을 붙여서 불러요.

일본은 성의 종류가 무척 많아서 성만 불러도 누구인지 구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국과 달리 성 뒤에 ~さん만 붙여 부르는 것 같아요. 또 병원이나 은행 등과 같이 절대로 사람을 틀리게 부르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성과 이름을 다 말하고 나서 ~さん을 붙입니다. 아무리 성만 가지고도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해도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성과 이름을 모두 부르는 겁니다.

또 이름 뒤에 ~ちゃん이라는 말을 붙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이 말은 ~さん과는 달리 상대방을 매우 친근감 있고 귀엽게 부를 때 씁니다. 주로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 쓰지만 윗사람에게 쓰는 경우도 있어요.

※ 위 내용은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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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무작정 따라하기 05] 실제 미국 발음과 사전의 발음은 다르다

사전에 나와 있는 발음기호는 실제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의 발음 습관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사전의 발음 표기는 다양한 나라와 문화권의 언어 습관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검증작업을 한 후에야 사전에 발음기호로 표기되기 때문입니다. 발음은 사전만 가지고 공부하면 안 된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전에 수록된 발음과 현재 미국인들이 구사하고 있는 영어발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t sound입니다. 현재 미국식 영어에서 t sound는 사전에 나와 있는 정통 t sound를 제외하고 7가지 sound로 변신합니다. 사전에 [t]라고 표기되어 있다고 그렇게 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dictionary_t

미국 사람들은 건전지를 battery[배러리]라고 발음합니다. ‘빳데리’도 ‘배터리’도 틀린 발음입니다. 록키 산맥은 Rocky Mountains[마운흔z]라고 ‘흔’ 하는 콧소리를 넣어 발음합니다.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을 ‘동양계 녀석들’이라고 할 때, “Oriental[어뤼에널] guys”라고 발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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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무작정따라하기04] Alphabet을 쓰는 민족은 우리와 성대의 위치가 다르다 (자음 해결하기)

Alphabet을 쓰는 민족은 우리에 비해 성대가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것은 자음을 구사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어 girl의 g sound는 우리의 ‘ㄱ’ 소리보다 목 안 깊숙한 곳에서 만들어집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인이 발음하는 go와 우리가 말하는 ‘고’는 아주 다른 소리입니다. 영어의 g sound는 아귀를 포함한 턱 부위를 우리보다 훨씬 크게 벌려 소리를 복강 부분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끌어올려 내기 때문에, [(으)고우]로 들립니다. 반면 우리가 내는 소리는 비교적 담백하고 깨끗한 소리로 [고] 하는 단조로운 음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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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ound는 목 깊은 곳에서 나온다. ⓒ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성대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소리의 차이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턱을 목 쪽으로 최대한 당기면 성대가 목 안 쪽으로 밀려들어 갑니다. girl 할 때 g sound 나 call 할 때 sound를 발음할 때 턱을 목 쪽으로 당기고 소리를 내면 미국식 영어 발음에 가까워집니다. 일단 영어가 가지고 있는 공명이 깊은 소리와 우리말의 차이를 느껴보세요. 그 차이를 느끼기 시작하면, 매번 턱을 목 쪽으로 당기지 않아도 발음을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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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무작정 따라하기 03] 알파벳을 쓰는 민족은 우리와 구강구조가 다르다

Alphabet을 쓰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말하기도 듣기도 힘들게 발음을 하는 걸까요? 영어나 우리말이나 혀와 입천장 일부와의 접촉 여부, 입 안의 공기를 내뿜는 방식, 성대를 울리는지 여부에 따라 소리가 만들어지는 이치는 같습니다. 그런데 alphabet을 쓰는 민족은 우리와 구강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말을 하는 미국인들의 발음이 어색하게 들리는 것입니다.

alphabet_face

Alphabet을 쓰는 민족은 이른바 ‘아귀’(입 속)가 크다.

Alphabet을 쓰는 민족은 이른바 ‘아귀’(입 속)가 큽니다. 우리와 달리 유목민족이었던 이들은 육식을 주로 했던 반면, 도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대가 배경인 영화를 보면 고기를 손으로 잡고 입으로 뜯어먹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것이 그들의 주된 식사법이었습니다. 칼은 주로 무기로만 쓰였으며, 식사의 도구로 일반 서민층에서 쓰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야생동물들이 아귀가 발달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 민족은 도구를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기 때문에 서양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귀가 퇴화한 것입니다.

이렇게 아귀가 크다 보니 턱의 움직임 또한 큽니다. 우리보다 입을 크게 벌리고 턱을 뚝 떨어뜨리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특히 모음을 구사할 때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학교에서 ‘오’와 ‘아’의 중간발음이라고 가르쳐온 [ɔ] sound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술을 오므리고 ‘오’라고 발음합니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오’라는 모음을 구사하려고 입을 동그랗게 모아주는데, 그만 큰 턱뼈가 아래로 ‘뚝’ 떨어지므로 ‘아’에 가까운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shop도 ‘숍’아니라 [ʃɔp]이나[ʃap]으로 발음합니다.

[i]라는 모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말 ‘이’는 입이 가로로 당겨지며 내는 발음입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발음하는 i sound는 구강구조가 크고 턱의 움직임 또한 큰지라, 턱이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에’에 가까운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number six가 number sex처럼 들리기도 하죠.

e발음 i발음

e를 발음할 때. i를 발음할 때. ⓒ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이런 구강구조의 차이는 의외로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귀가 큰’ 사람들이 하는 말을 그들이 알아듣게끔 발음하려면 입을 크게 벌리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면 되죠. 양쪽 귀 앞쪽의 턱뼈를 짚어보세요. 그리고 ‘아’하면서 최대한 입을 벌려 그 뼈가 완전히 벌어지는 것을 느껴보세요. 이 연습을 자주 해두면, 영어의 모음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어 발음이 깨끗하게 들리고, sound에 익숙해져 귀도 빨리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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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무작정 따라하기 02] 알파벳부터 뒤집어야 영어 공부의 속도가 붙는다

english_pronounciation

“그래도 영어에 투자한 게 몇 년인데, 애냐? 에이비씨하게?”

“아우~ 영어가 다 똑같지, 걔들이 하는 건 에이비씨고 내가 하는 건 갈비씨냐?”

이처럼 영어발음 공부는 어렸을 때나 하는 것 혹은 별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의 대부분이 아직 영어가 안 들리고 말문도 트이지 않은 분들이더군요. 바로 그  A, B, C 발음, 영어 발음기호 읽기를 똑바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예전에 비해 영어를 꽤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가 영어 후진국인 이유 중 하나는 기초 발음 교육에 있습니다. 아울러 문법과 독해 위주의 교육만 시키다 보니 영어가 갖고 있는 문화, 뉘앙스의 차이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마 중학교 시절에 알파벳 발음을 배울 때 f, v, th 발음 등은 우리말 발음에 없다고 강조해서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냥 우리말과 같다고 배운 a, b, c, d, I, g 등의 발음들도 실제로는 우리말 발음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런데도 이런 발음들을 대충 우리말과 같다는 식으로 배워왔기 때문에 쉬운 말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often의 의 t는 묵음이라고 배웠을 것입니다. 국정교과서에서조차 그렇게 가르쳐왔고, 심지어 묵음을 찾는 시험문제에 답이 often인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미국 사람들은 이때 t를 콧방귀 소리로 발음합니다. 단어 속에서 t 다음에 n이 와서 ‘튼’이 되면 t는 콧방귀 소리를 냅니다. 혀 끝을 입천장의 볼록한 부분에 대고 코를 풀 때처럼 ‘흔’ 해보세요. 그 소리가 바로 콧방귀 소리 t입니다. 그래서 often은 ‘아f흔’ 정도로 들립니다. 이것을 ‘오픈’이라고 알고 있으니 …

게다가 f, v, th 등 그동안 영어교육에서 강조해 온 발음도 어떻게 발음한다는 요령만 배워왔지, sound mode로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또 다른 영어 교육의 병폐가 생겨났습니다. 수학능력시험, 토익, 텝스 등에서 듣기 부분이 강화되다 보니, 연음법칙이나 변칙적으로 변하는 발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of는 “ ‘어브’ 또는 v로 약화되어 들린다”, “접속사and는 문장 속에서 [앤]/[n] 등으로 약화된다” 등을 강조하고, 그런 것을 가르치는 게 듣기 교육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에요. 중요한 것은 기초인 정석 발음입니다. 기초를 확실히 배운 후에 연음법칙이나 변칙적으로 변하는 발음들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들리는지, 어떻게 발음해야 그런 소리가 나는지를 이해하고 입과 귀에 익숙해질 때까지 노력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무조건 몰랐던, 특이해 보이는 연음법칙이나 외우려는 사람들은 결코 Listening과 Speaking을 정복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죠. bad과 bed을 가려 발음하라고 시켜보면, bad을 ‘베드, ’bed’도 ‘베드’라고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파벳 발음조차 제대로 모르니 회화 책을 이것저것 뒤적이고 Listening CD, MP3파일을 쌓아놓고 들어도 그 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실력이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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