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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르니에 지역

오페라 가르니에, 코메디 프랑세즈, 올랭피아 극장, 오페라 코믹 하우스가 모여 있어 고급 문화의 향유지인 동시에, 갤러리 라파에트, 프렝땅 등 최대의 백화점과 유명한 카페, 보석상들이 자리 잡고 있는 이 지역은 파리에서 가장 비싸면서도 화려한 곳입니다.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가르니에, 사진출처 : www.flickr.com/photos/kaptah/3820984953/

오페라 가르니에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가르니에는 1875년 건축가 가르니에에 의해 완공된 건물로, <오페라 유령>의 배경이 되기도 한 장소입니다. 지금은 발레만 공연하고 오페라는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합니다. 공연이 없는 낮에는 내부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화 속 궁전 같은 아름다운 건물 외관과 더불어 휘황찬란하게 장식되어 있는 건물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특히 샤갈의 천장화 <꿈의 꽃다발>은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독일의 히틀러가 가장 좋아했던 건물로 유명한데, 1940년 프랑스와 휴전협정을 체결한 다음날 파리 시내를 방문한 히틀러는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파리를 방문하는 것이 내 평생의 꿈이었는데 그 꿈이 실현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1987년에는 마리아 칼라스 서거 10주년을 기념해 조수미 씨가 이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당시 지휘자였던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칭송을 받고 일약 세계 음악계의 유명인사가 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페라 거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일직선으로 뻗은 길이 오페라 거리인데, 이곳은 19세기 후반 파리 시장이었던 오스만 남작의 근대화 도로계획 가운데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가스 가로등이 켜진 아름다운 거리입니다. 현재 세계 각국의 은행,항공회사,여행사들이 모여 있으며 면세점과 공항 가는 버스의 정류장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의 거리이기도 합니다. 이 길의 막다른 지점인 두 개의 분수가 있는 광장에 팔레 루아얄(Palais Royal)과 코메디 프랑세즈(Comedie Francaise)가 있습니다.

레알 지구

레알(Les Halles)은 원래 파리 중앙시장이 있었던 곳으로, 소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추억>에서 주인공 그루누이가 태어나는 파리의 중앙시장이 바로 이곳입니다. 중앙시장이 파리 교외의 랑지스로 이전되면서 한동안 버려지다시피 했다가,문화,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퐁피두 대통령에 의해 1977년 퐁피두센터 설립이 추진되었고, 현재는 문화,예술의 광장뿐 아니라, 파리 최대의 사업지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레알 지구는 좀체 변하지 않는 파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이루어진 곳이며, 파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퐁피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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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는 파리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20세기 시각예술을 위한 현대미술관과 더불어 각종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 문화예술센터입니다. 퐁피두센터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전에는 파리의 여러 미술관에 흩어져 있던 국가 소유의 현대 미술품들을 한곳에 모아 상설 전시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적인 주제로 특별기획 전시회도 자주 열립니다. 그 밖에 최첨단 시설의 대규모 공공도서관, 산업 디자인 센터, 영화박물관, 음향음악연구소, 각종 전시실, 회의장 등이 있고 비디오 예술이라는 하나의 미술 유파를 창시한 백남준 화백의 작품도 상설 전시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뽑힌 외국인 그룹의 설계에 의해 건축된 퐁피두센터 건물은 아직도 공사 중인 듯한 모습인데, 마치 거물의 안과 밖이 바뀐 듯한 구조입니다. 건물 내부의 모든 것, 즉 에스컬레이터, 환기구, 수도관, 전기관 등이 외부로 노출되도록 디자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상식을 깨는 전위적인 모습 때문에 한때는 파리 시민들의 비판이 많았으나, 지금은 훌륭한 랜드 마크로 파리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센터 앞 광장에서는 사시사철 예술가들이 각양각색의 공연을 펼치니 그것도 놓치지 마세요.

몽마르트르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 129m의 언덕에 있는 몽마르트르는 Mont(산, 언덕)과 Martre(순교자)의 합성어로,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19세기 초까지 풍차가 돌아가는 시골 마을이었던 이 지역은 1860년 오스만 남작이 파리 시장이 된 이후 파리 시내로 편입되었으나 석회 광산이 있고 포도주에 대한 주세를 내지 않던 곳이라서 가난한 광부, 공사판 인부, 그리고 피카소, 반 고흐, 로트렉 등의 돈 없는 화가들이 모여서 싼 포도주를 마시며 그림에 열정을 바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화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는 일종의 예술인 마을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10월이면 몽마르트르 언덕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주를 시음하면서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사크레쾨르

샤크레쾨르

샤크레쾨르 ⓒ길벗

흔히 몽마르트 언덕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중심은 사크레쾨르 성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잔틴 양식의 하얀 세 개의 돔이 눈부시게 빛나 주변 어디에서나 잘 보입니다. 프러시아 전쟁의 패배와 파리코뮌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파리 시민들에게 정신적인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파리에서 제일 높은 이곳에 성당을 짓기로 하고 모금 운동을 통해 1876년부터 지어 1919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하얀 대리석의 성당도 아름답지만 이 성당 앞 계단에서 바라보는 파리 조망이 훌륭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테르트르 광장

성당 근처에 있는 테르트르 광장은 작은 바둑판문의의 돌이 깔린 풍물광장으로, 거리의 화가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관광객들을 상대로 즉석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입니다. 광장에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라팽 아질(Lapin Agile)이라는 예쁜 집이 나오는데, 이곳은 피카소, 마티스, 모딜리아니 등의 예술가들과 지성인들이 즐겨 찾아 술잔을 기울이며 토론하던 샹송 라이브 클럽입니다. 프랑스어로 라팽은 ‘토끼’ 아질은 ‘민첩한’이라는 뜻입니다. 현대 풍자 만화가 ‘앙드레 질’의 토끼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물랭루즈

물랭루즈

물랭루즈 ⓒ 길벗

언덕 밑에 있는 삐갈(Pigale) 거리의 물랭루즈는 붉은 풍차와 캉캉춤으로 유명한 카바레로 지금도 유럽에서 무희들의 의상과 연출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또 다른 명소로, 현재는 레스토랑인 물랭 드 라 갈레트(Moulin de la Galette)도 당시에는 유명한 무도회장이었고,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떠올리게 하는 곳입니다.

※ 위 내용은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
이명은 지음
프랑스어 발음부터 회화까지 한번에 OK!

미리 보는 프랑스 – 개선문에서 루브르까지

개선문에서 출발해 콩코드 광장에 이르는 거리가 샹젤리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프랑스 사람들이 자랑하는 곳입니다. 또한 콩코드 광장 뒤의 튈르리 정원을 가로지르면 루브르 박물관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지역은 파리에서도 화려함을 뽐내는 곳일 뿐 아니라, 거리의 역사적 건축물들에서 배어 나오는 우아함과 현재 사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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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관광은 보통 샤를 드골 에뜨왈 역에서 시작됩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광장 한복판에 우뚝 솟은 건물이 보입니다. 이것이 개선문입니다. 개선문은 1806년 나폴레옹 군대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축물로 양쪽 기둥에는 나폴레옹 군대의 승전도가 새겨져 있으며, 바닥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무명용사들을 기념하는 영원의 불꽃이 있습니다. 1921년 이래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이지만 딱 한 번 꺼진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월드컵이 열리던 1998년, 6월 30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패한 멕시코의 한 열성팬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이곳에 맥주를 부어 꺼뜨린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샹젤리제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방사형으로 뻗은 길들이 마치 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에뜨왈(프랑스어로 별)’이라고 불리는 이 광장에서 정면으로 있는 가장 큰 길이 바로 샹젤리제입니다. 샹젤리제는 19세기 후반 이곳에 파리의 부호들과 정치인, 예술가들의 세련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레스토랑과 명품 브랜드, 화랑들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거리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고, 모파상과 프루스트의 소설에 등장하면서 신화적인 이미지까지 덧입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활기찬 거리의 노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는 망중한의 여유도 가져볼 만합니다.

엘리제궁과 그랑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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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에서부터 루브르 방향으로 샹젤리제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프랑스 대통령의 관저인 엘리제궁이 있고, 왼쪽으로 그랑팔레와 그 옆으로 프티팔레가 나옵니다. 이 두 건물은 에펠탑과 함께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되었는데 이름 그대로 하나는 큰 건물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현재는 미술관 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화려한 모습보다는 봄여름으로는 신록이 아름다운, 가을에는 낙엽이 뒹구는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끝에 위치한 콩코드 광장은 원래 ‘루이 15세 광장’이었고,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혁명광장’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또한 루이 16세, 마리 앙투와네트, 당통, 로베스피에르 등 수많은 사람들이 기요틴으로 쳐형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1890년 7월 혁명 이후에 ‘화합’을 뜻하는 이름인 ‘콩코드 광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습니다. 무게가 200톤을 훌쩍 넘는 이 거대한 기둥을 운송하는 데 무려5년이나 걸려 1836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기둥 하단 부분에는 당시의 수송 과정, 배로 옮기는 장면 등이 금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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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
이명은 지음
프랑스어 발음부터 회화까지 한번에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