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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에는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카미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볼거리이자 이야깃거리입니다.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 부르고스(Burgos)

884년에 도시의 형태가 갖춰진 부르고스는 1037년에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였고, 국토 재정복(Reconquista)이 완료되었던 1492년 까지는 카스티야 이 레온 (Castilla y Leon) 연합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16세기에는 부르고스가 양모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중앙 정부가 마드리드로 옯겨간 17세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 내전(1936~1939년) 기간 동안에는 이곳이 프랑코 측의 본거지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코는 스페인 내전 동안 부르고스의 이미지를 보수적인 가톨릭주의의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프랑코 독재 시절에 세운 직물, 화학, 고무공장 덕분에 부르고스는 오늘날 스페인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 도시가 되었습니다.

부르고스 대성당 카미노

부르고스 대성당 ⓒ길벗

스페인 중부의 고원 지대 메세타 지역

‘메사(mesa)’는 ‘책상(테이블)’을 뜻하는 스페인어입니다. 책상은 우리가 딛고 있는 평지보다 높으면서도 평탄합니다. ‘메세타(meseta)’는 바로 ‘테이블’을 뜻하는 ‘mesa’에서 나온 말입니다. 메세타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높고 (600~700m)평단한 지역 (‘고위 평탄면’이라고 합니다. ) 을 말합니다. 이 지역은 스페인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600m이상의 스페인 중부의 고원 지대에 해당됩니다. 대부분 나무가 없고 밀밭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여름에는 메세타의 끝자락에 있는 칸타브리아 산맥이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막고 더운 열기는 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매우 덥습니다. 반면에 겨울에는 눈 덮인 산맥으로부터 불어오는 강하고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서 매우 춥습니다.

메세타 지역

메세타 지역 ⓒ길벗

순례자들이 즐겨 찾는 도시 레온

서기 68년에 로마인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금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서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로마 제국의 제7군단의 주둔지였던 레온은 3세기까지 이베리아 반도 북서부 지방의 정치와 군사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레온(Leon)’이란 이름은 라틴어의 ‘군단’을 의미하는 ‘레지오(Legio)’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후 레온은 서고트족의 치하에 있다가 10세기에 오르도뇨 2세(Ordono Ⅱ)가 수도를 오베이도(Oviedo)에서 레온으로 옮기면서 도시의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996년에는 알만수르가 이끄는 이슬람 세력들에 의해서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알폰소 5세(999~1027년)가 도시를 재건하여 레온 왕국의 수도로 삼았습니다. 한편 카스티야 왕국은 레온왕국으로부터 독립하여 부르고스를 수도로 삼았습니다. 1230년에 두 왕국은 합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레온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레온은 20세기 중반까지 이 지역의 철광석과 석탄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레온의 인구는 2010년 현재 약 14만명이며, 관광객과 순례자들이 찾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Tip 레온 대성당 (Catedral)

레온 대성당은 1205년에 고딕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자금 부족과 잇따른 붕괴로 인해서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습니다. 레온 대성당의 벽에는 돌보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더 많아서 ‘빛과 돌의 기적’으로 불립니다.

※ 위 내용은 『스페인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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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지음
스페인어 발음부터 회화와 기초문법까지 수록한 스페인어 첫걸음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