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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프랑스 – 개선문에서 루브르까지

개선문에서 출발해 콩코드 광장에 이르는 거리가 샹젤리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프랑스 사람들이 자랑하는 곳입니다. 또한 콩코드 광장 뒤의 튈르리 정원을 가로지르면 루브르 박물관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지역은 파리에서도 화려함을 뽐내는 곳일 뿐 아니라, 거리의 역사적 건축물들에서 배어 나오는 우아함과 현재 사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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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관광은 보통 샤를 드골 에뜨왈 역에서 시작됩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광장 한복판에 우뚝 솟은 건물이 보입니다. 이것이 개선문입니다. 개선문은 1806년 나폴레옹 군대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축물로 양쪽 기둥에는 나폴레옹 군대의 승전도가 새겨져 있으며, 바닥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무명용사들을 기념하는 영원의 불꽃이 있습니다. 1921년 이래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이지만 딱 한 번 꺼진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월드컵이 열리던 1998년, 6월 30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패한 멕시코의 한 열성팬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이곳에 맥주를 부어 꺼뜨린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샹젤리제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방사형으로 뻗은 길들이 마치 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에뜨왈(프랑스어로 별)’이라고 불리는 이 광장에서 정면으로 있는 가장 큰 길이 바로 샹젤리제입니다. 샹젤리제는 19세기 후반 이곳에 파리의 부호들과 정치인, 예술가들의 세련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레스토랑과 명품 브랜드, 화랑들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거리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고, 모파상과 프루스트의 소설에 등장하면서 신화적인 이미지까지 덧입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활기찬 거리의 노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는 망중한의 여유도 가져볼 만합니다.

엘리제궁과 그랑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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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에서부터 루브르 방향으로 샹젤리제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프랑스 대통령의 관저인 엘리제궁이 있고, 왼쪽으로 그랑팔레와 그 옆으로 프티팔레가 나옵니다. 이 두 건물은 에펠탑과 함께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되었는데 이름 그대로 하나는 큰 건물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현재는 미술관 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화려한 모습보다는 봄여름으로는 신록이 아름다운, 가을에는 낙엽이 뒹구는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끝에 위치한 콩코드 광장은 원래 ‘루이 15세 광장’이었고,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혁명광장’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또한 루이 16세, 마리 앙투와네트, 당통, 로베스피에르 등 수많은 사람들이 기요틴으로 쳐형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1890년 7월 혁명 이후에 ‘화합’을 뜻하는 이름인 ‘콩코드 광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습니다. 무게가 200톤을 훌쩍 넘는 이 거대한 기둥을 운송하는 데 무려5년이나 걸려 1836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기둥 하단 부분에는 당시의 수송 과정, 배로 옮기는 장면 등이 금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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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
이명은 지음
프랑스어 발음부터 회화까지 한번에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