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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무작정 따라하기 02] 알파벳부터 뒤집어야 영어 공부의 속도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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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어에 투자한 게 몇 년인데, 애냐? 에이비씨하게?”

“아우~ 영어가 다 똑같지, 걔들이 하는 건 에이비씨고 내가 하는 건 갈비씨냐?”

이처럼 영어발음 공부는 어렸을 때나 하는 것 혹은 별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의 대부분이 아직 영어가 안 들리고 말문도 트이지 않은 분들이더군요. 바로 그  A, B, C 발음, 영어 발음기호 읽기를 똑바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예전에 비해 영어를 꽤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가 영어 후진국인 이유 중 하나는 기초 발음 교육에 있습니다. 아울러 문법과 독해 위주의 교육만 시키다 보니 영어가 갖고 있는 문화, 뉘앙스의 차이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마 중학교 시절에 알파벳 발음을 배울 때 f, v, th 발음 등은 우리말 발음에 없다고 강조해서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냥 우리말과 같다고 배운 a, b, c, d, I, g 등의 발음들도 실제로는 우리말 발음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런데도 이런 발음들을 대충 우리말과 같다는 식으로 배워왔기 때문에 쉬운 말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often의 의 t는 묵음이라고 배웠을 것입니다. 국정교과서에서조차 그렇게 가르쳐왔고, 심지어 묵음을 찾는 시험문제에 답이 often인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미국 사람들은 이때 t를 콧방귀 소리로 발음합니다. 단어 속에서 t 다음에 n이 와서 ‘튼’이 되면 t는 콧방귀 소리를 냅니다. 혀 끝을 입천장의 볼록한 부분에 대고 코를 풀 때처럼 ‘흔’ 해보세요. 그 소리가 바로 콧방귀 소리 t입니다. 그래서 often은 ‘아f흔’ 정도로 들립니다. 이것을 ‘오픈’이라고 알고 있으니 …

게다가 f, v, th 등 그동안 영어교육에서 강조해 온 발음도 어떻게 발음한다는 요령만 배워왔지, sound mode로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또 다른 영어 교육의 병폐가 생겨났습니다. 수학능력시험, 토익, 텝스 등에서 듣기 부분이 강화되다 보니, 연음법칙이나 변칙적으로 변하는 발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of는 “ ‘어브’ 또는 v로 약화되어 들린다”, “접속사and는 문장 속에서 [앤]/[n] 등으로 약화된다” 등을 강조하고, 그런 것을 가르치는 게 듣기 교육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에요. 중요한 것은 기초인 정석 발음입니다. 기초를 확실히 배운 후에 연음법칙이나 변칙적으로 변하는 발음들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들리는지, 어떻게 발음해야 그런 소리가 나는지를 이해하고 입과 귀에 익숙해질 때까지 노력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무조건 몰랐던, 특이해 보이는 연음법칙이나 외우려는 사람들은 결코 Listening과 Speaking을 정복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죠. bad과 bed을 가려 발음하라고 시켜보면, bad을 ‘베드, ’bed’도 ‘베드’라고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파벳 발음조차 제대로 모르니 회화 책을 이것저것 뒤적이고 Listening CD, MP3파일을 쌓아놓고 들어도 그 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실력이 쌓입니다.

 



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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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무작정 따라하기 01 ] 정확한 발음 : 영어 회화 (말하기/듣기)를 잘하기 위한 기본

영어를 공부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어휘력은 대단한 수준이죠. 서점에는 22,000단어, 33,000단어를 실은 영어책이 나와있고, 그 책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꽤 있더군요. 하지만 그 단어들을 머리 속 지식으로만 알고 있지, 듣고 말하는 실질적인 communication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입니다. 아는 한국어 단어도 빨리 생각이 안날 때여서 한국어로 대화를 할 때에도 중간중간 영어단어를 섞어서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의하고 있는 대학에서 한 학생과 휴식시간에 잠깐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2,000단어에 도전 중인 그 학생은 나와 대화를 하면서 일상생활의 쉬운 영어 단어를 못 알아들어 당황해 했습니다.

“쏘우러 머쉬인은 어디 있어요”라고 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시 “Don’t you know 코욱?”이라고 말하자, 못알아들어서 얼굴이 빨개지더군요.

몇 만 영어단어를 외운 사람이 soda machine(음료수 자판기), Coke(콜라) 같은 쉬운 말을 못알아듣다니….

쉬운 말을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고 듣는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 사람의 영어공부는 심하게 말하면 기초가 없는 모래성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콜라라고 하지만,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Coke이라고 한다는 것, 음료수 파는 자판기는 일종의 vending machine이지만, can음료를 파는 자판기는 soda machine이라고 한다는 것. 그리고 Coke는 ‘코크’가 아니라 ‘코욱’ [koʊk], soda machine은 ‘소다 머신’이 아니라 ‘쏘우더 머쉬인’쪽이 더 정확한 발음이라는 것. 심지어 ‘쏘우러 머쉬인’이라고도 발음한다는 것을 무시한 채 어려운 단어의 뜻을 외우는 데에 치중했기 때문이지요.

soda_machine

soda machine

사실 특수한 영역의 전문 분야에 관련한 용어들을 제외하면, 미국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는 우리나라의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어휘나 표현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쉬운 것은 중학교 때 다했으니, 나이가 들어서는 어려운 것을 해야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휘력이 뛰어나고 문법 실력이 좋고 독해를 잘해도, 정확한 발음을 알지 못하면 대화가 원할하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제는 알고 있는 것들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그렇게 쉬운 말들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쉬운 단어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중을 읽어내려면 말소리(sound), 즉 정확한 발음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강의실에서도 늘 잔소리처럼 외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도 힘껏 외쳐 강조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담긴 말로 재활용(Recylce)하세요. 실제 미국인들이 하는 말로 재구성(Reframe)하세요. 그리고 다시 도전(Rechallenge)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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