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강 중심에서 좌안을 거닐며. 에펠탑에서 오르세까지

센 강 중심에서 좌안을 거닐며. 에펠탑에서 오르세까지

미리보는 프랑스 : 센 강 중심에서 좌안을 거닐며③

에펠탑(Tour Eiffel)

에펠탑

에펠탑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전시장의 주 출입문으로 활용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세운 야심작이었습니다. 공모에 당선된 것은 귀스타프 에펠의 ‘철탑’으로 현재 이 건축물은 파리뿐 아니라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펠탑 건립이 공표되었을 당시 모파상, 뒤마, 구노 등 문화예술계 300여 명이 에펠탑은 ‘격자의 흉측한 철탑’, ‘끔찍스런 새장’, ‘망루의 해골’이라 부르며 반대 성명을 내었고, 파리의 석조 건물과 어울리지 않으며 파리의 스카이라인과도 맞지 않는 비예술적이고 몰상식한 계획이라고 온갖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샹젤리제의 개선문과 함께 에펠탑이 없는 파리를 상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1년 365일 관광객들로 붐비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여름 성수기에는 거의 2~3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에펠탑은 파리 어느 곳에서나 감상할 수 있지만, 특히 샤이요궁(Palais de Chaillot)의 중앙계단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최고로 꼽습니다. 탁 트여 있어서, 에펠탑이 가장 잘 보이거든요. 물론 에펠탑 부근 가까이에서 조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앵발리드(Hotel des Invalides)

앵발리드

에펠탑에서부터 연결되어 길게 뻗은 공원인 샹드마르스를 지나면 나폴레옹이 졸업했다는 프랑스 육군사관학교가 나오고, 그 앞을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앵발리드의 황금빛 돔이 보입니다. 원래 루이 14세가 전쟁 중 부상당한 군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건립한 병원이었지만, 지금은 프랑스 군대의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무기와 군복 등이 진열된 군사박물관, 1,2차 세계대전 전쟁기념관, 모형지도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 특히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오르세(Musee d’orsay) 미술관

오르세미술관

앵발리드에서 센 강을 따라 좀 더 내려가면, 강 건너로 루브르 박물관이 보이며 타원 모양의 높은 유리천장의 인상적인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건축물인 오르세 미술관에 이르게 됩니다. 원래 이곳은 1900년에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세워진 기차 역이었으나, 개조하여 1986년 미술관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커다란 시계가 박물관을 장식하고 있어 과거에 철도 역사로 이용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르세미술관2

루브르 박물관에는 고전 회화 작품들이, 퐁피두센터에는 모던 아트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면, 이 둘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하는 미술관이 바로 오르세입니다. 주로 1848년부터 1914년 사이의 회화, 조각, 건축, 장식, 사진, 영화 그래픽 예술 등에 관한 4000점 이상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사실주의, 인상파, 후기인상파들의 유명 작품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총 세 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 전시된 주요 작품으로 밀레의 <만종>과 <이삭 줍기>, 마네의 <올랭피아>와 <풀밭 위의 점심식사>, 쿠르베의 <오르낭의 장례식>, 앵그르의 <샘>,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 등이 있습니다. 2층에서는 아르누보 양식의 작품들과 20세기 초반 화가들의 작품을, 3층에서는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 고흐의<자화상>, 세잔의 <정물>, 드가의 <발레리나> 등의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또한 2층에는 센 강과 파리 시내가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베란다와 카페도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 위 내용은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했습니다.



프랑스어 무작정 따라하기
이명은 지음
프랑스어 발음부터 회화까지 한번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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